실비 플뢰리(Sylvie Fleury)

1961년생의 제네바 출신 아티스트 실비 플뢰리는 1990년대부터 명품들과 광고 슬로건을 이용한 정교하고 화려하면서도 매력적인 구성으로 예술계에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플뢰리는 팝아티스처럼 광고와 소비, 대중 문화를 분석하며 예술과 상업 사이의 관계에 대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녀는 예술작품의 반열에까지 오른 명품의 아름다운 외양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것이 가진 물신숭배의 속성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욕망과 갈망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플뢰리의 작품은 흔히 제프 쿤스(Jeff Koons)의 소재 언어와 비교됩니다.

2002년에 몽블랑을 위해 제작한 네온 컬러의 나선형 라이트처럼 그녀의 작품은 반짝이거나 푹신한 표면과 값비싼 소재나 우아하게 흠집이 난 조명 오브제 등을 통해 문맥에서 벗어난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미학적인 조작, 욕망과 소비에 대한 욕망의 만족은 절정에 달합니다. 2002년 플뢰리는 몽블랑 아트백 시리즈의 하나로 "커스텀 백 코만도(Kustom Bag Kommando)"라는 조각품을 디자인하였는데, 이 작품은 1990년대 첫선을 보인 명품 브랜드의 쇼핑백을 소재로 한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