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 플뢰리(Sylvie Fleury)

실비 플뢰리 | 스위스 | "가디언즈" | 2005 | 220cm x 450cm x 500cm | 폴리에스터, 전자 장치

패션계 뿐만 아니라 남성주도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던 우주여행은 실비 플뢰리(1961년생)를 완전히 사로잡은 매혹적인 영역입니다. 값비싼 명품과 광고 문구로 만든 그녀의 조형물과 설치 작품들처럼 립스틱으로 그리거나 퍼로 장식된 로켓과 과장된 형태의 UFO, 반짝이는 천으로 만든 상상의 생물체는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더욱 깊은 인상을 줍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우주여행의 테크놀로지에서 차용한 오브제나 외계의 생명체를 다룬 작품은 화장품, 남근의 상징물 혹은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익숙한 일상의 물건을 포장으로 삼아 그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언급과 상대편과의 자극적인 연결은 플뢰리의 "우주여행" 작품에서 보이는 특징입니다. "가디언즈(Guardians)"라는 작품에서는 고광택의 섬유 유리로 만든 세 명의 생명체가 마치 벽지의 줄무늬에서 바로 튀어나와 인간의 세계를 표류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마치 플뢰리가 만든 수호자들이 지키는 연핑크 아이스크림 캔디 모양의 줄무늬 세상에서 방문객이 되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2007년에 이 작품을 구입한 몽블랑 문화재단은 2009년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현대미술관에 영구 임대 방식으로 작품을 이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