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반 이든(Marcel Van Eeden)

마르셀 반 이든 | 네덜란드 | "헬프" (아트백) | 2011 | 300cm x 220cm x 90cm | 알루미늄, 디지털 프린트

네덜란드의 작가 마르셀 반 이든(1965년생)이 주로 숯으로 그린 소형의 작품들 속에는 불가사의하고 어두우며 기괴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취리히와 헤이그에 살고 있는 작가는 1993년부터 도안 및 컨셉 아티스트로서 매일 한 작품씩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로같은 이미지의 세계가 펼쳐진 그의 드로잉이 자전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 이든은 자신이 태어난 1965년 11월 22일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 잡지,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이미지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스토리텔러로서 그는 역사와 소설을 현재와 함께 엮어내고 있습니다. 그가 선택한 이미지들은 깜짝 놀랄 만한 사건보다는 오히려 일상의 경험 속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들이 주를 이룹니다. 2011년 반 이든은 몽블랑 아트백 시리즈의 하나로 “헬프(Help!)”라는 조형물을 디자인했습니다. 동화를 연상시키는 종이를 컷팅한 것 같은 실루엣은 밝은 수채화 물감으로 그려진 꽃잎을 만나고, 투명함과 대비를 이루는 불투명한 요소들과 탄탄한 기반의 요소들은 만화에서 영감을 얻은 말풍선과 암호같은 텍스트들이 서로 연결되어, 공기처럼 가볍게 떠다니는 대상물과 대화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