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에디션 오마주 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리미티드 에디션 만년필 F

계몽주의가 주류를 이루었던 18세기, 그 중심에는 시대를 초월해 글로 큰 사랑을 받아 온 글을 쓴 남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있었습니다. 다방면에 능통한 학자이자 독일 문학의 대가, 변호사, 장관, 연극 감독, 열정적인 수집가, 그리고 자연주의자였던 괴테는 인식과 학습의 경계를 넓히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혁명가와도 같았습니다. 지식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원동력으로 삼았던 그의 다채로운 독창성에는 한계가 없었습니다. <파우스트(Faust)>에 담긴 깊은 철학과 시의 언어가 지닌 섬세함, 색채 이론과 식물학 논문에 숨은 폭넓은 과학적 탐구는 모두 획기적인 중요성을 지니며, 다방면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괴테의 천재성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시인, 정치적 지도자, 고문, 친구, 그리고 연인으로서 그는 주변 세계에 결코 잊히지 않을 흔적을 남겼으며, 오늘날까지도 영감과 비전의 원천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몽블랑은 바이마르 고전주의 재단(Klassik Stiftung Weimar)과 재단에 속한 괴테 국립 박물관(Goethe National Museum)의 도움을 받아, 괴테의 문학 작품에 초점을 맞춘 작가 에디션 오마주 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리미티드 에디션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인 천재 작가를 예찬합니다. 괴테는 글쓰기에서 삶의 활력을 얻었습니다. 그의 작업과 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에디션은 현재 약 3,000편의 시를 포함한 40권의 책으로 구성됩니다. 첫 희곡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Götz von Berlichingen)>은 1773년 익명으로 출간됐지만, 이후 1년 뒤 왕성한 활동 기간 동안 고작 4주만에 완성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The Sorrows of Young Werther)>은 당시 25살의 변호사를 단숨에 유명인의 반열에 오르게 해 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독일 도서가 유럽 문학의 교과서로 자리 잡게 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사랑과 책임감, 그리고 뜨거운 열정과 사회적 규범 사이에서 고뇌하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로, 소설을 읽은 젊은 세대 전체가 자신의 삶을 불행한 베르테르의 운명과 동일시하는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이 소설은 물론, 몽블랑 리미티드 에디션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리석에 대한 인상적인 묘사는 캡과 배럴의 고급 래커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으며, 배럴 링의 인그레이빙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초판의 동판 삽화 프레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른 주요 디자인에서는 바이마르에 자리한 괴테 하우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블루 컬러와 고급 래커의 패턴은 유노(Juno)의 방을 장식하는 벽지 컬러와 구조를 반영합니다. 시그니처 골드 코팅과 플래티늄 코팅 피팅 또한, 집 내부의 다른 장식 디테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클로버 잎과 유사한 매혹적인 패턴 인그레이빙이 캡 탑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는 괴테가 사랑했던 여인이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등장인물 로테의 모델이기도 한 샤를로테 부프(Charlotte Buff)에게 보냈던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디테일입니다. 질풍노도 운동(Sturm und Drang)의 인상적인 결실로 세상에 나오게 된 괴테의 편지 소설은 천재적인 문체는 물론, 세계 문학의 걸작으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1827년 1월 26일에 보낸 편지에서 괴테는 오늘날보다 더 직역에 가까운 방법으로 ‘세계 문학(World Literature)’이라는 용어를 해석하며, 전 세계적인 문학 소통 과정과 상호간의 예술적 자극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페르시아 시의 요소를 결합했던 <서동 시집(West-Eastern Diwan)>과 같이, 문학이 모든 언어와 민족, 시대의 장벽을 초월한 보편성을 담아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괴테의 ‘세계 문학’에 깃든 글로벌한 문학적 대화의 개념을 상징하기 위해 캡은 지구본 형태로 제작했으며, 몽블랑 엠블럼을 장식했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번역 및 공연된 희곡으로 손꼽히는 비극 작품입니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의 석판화에 깊은 감명을 받은 괴테는 <파우스트>의 들라크루아에게 프랑스어 번역본에 들어갈 삽화를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묘사한 것처럼, 어두운 밤의 도시를 날아다니는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의 모습을 닙 위의 우아한 인그레이빙으로 구현했습니다. 더불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파우스트 단편>이 출간된 해를 기념하여 ‘Faust’와 ‘1790’ 레터링을 더했습니다. 지식을 향한 파우스트의 갈증과 세상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하는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은 자연 현상 연구를 향한 괴테 본인의 열정을 반영합니다. 심지어 노년기에 들어서는 스스로의 과학적 업적을 문학적 성취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색채론(Theory of Colours)>에서 물리학부터 색채 심리학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색채의 본질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열었습니다. 더불어 광학과 해부학, 생물학, 지질학 연구에도 열정을 쏟으며 각종 유리병과 상자에 수천 개의 과학 표본을 보관했습니다. 역사 속 화학자의 유리병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의 캡은 과학자이자 수집가이기도 했던 괴테의 업적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와 함께 나뭇잎 형태의 클립을 갖추어 형태학 분야에 대한 그의 연구, 특히 원형 식물 관련 이론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는 심지어 이 이론을 사랑을 담은 교훈 시 양식으로 승화시킨 <식물변형론(The Metamorphosis of Plants)>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리미티드 에디션의 전반적인 디자인, 무엇보다도 배럴과 콘의 실루엣은 괴테가 모든 지식과 통찰력, 무한한 시적 상상력의 결실을 종이에 담아내는 데 사용했던 유서 깊은 필기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식별 번호 MB13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