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에디션 오마주 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리미티드 에디션 1808 만년필 M

계몽주의가 주류를 이루었던 18세기, 그 중심에는 시대를 초월해 글로 큰 사랑을 받아 온 글을 쓴 남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있었습니다. 다방면에 능통한 학자이자 독일 문학의 대가, 변호사, 장관, 연극 감독, 열정적인 수집가, 그리고 자연주의자였던 괴테는 인식과 학습의 경계를 넓히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혁명가와도 같았습니다. 지식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원동력으로 삼았던 그의 다채로운 독창성에는 한계가 없었습니다. <파우스트(Faust)>에 담긴 깊은 철학과 시의 언어가 지닌 섬세함, 색채 이론과 식물학 논문에 숨은 폭넓은 과학적 탐구는 모두 획기적인 중요성을 지니며, 다방면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괴테의 천재성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시인, 정치적 지도자, 고문, 친구, 그리고 연인으로서 그는 주변 세계에 결코 잊히지 않을 흔적을 남겼으며, 오늘날까지도 영감과 비전의 원천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몽블랑은 바이마르 고전주의 재단(Klassik Stiftung Weimar)과 재단에 속한 괴테 국립 박물관(Goethe National Museum)의 도움을 받아, 탁월한 지도자로서 괴테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작가 에디션 오마주 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리미티드 에디션 1808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인 천재 작가를 예찬합니다. 괴테는 말과 실천으로 그의 시대를 주름잡았습니다. 그의 작업과 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에디션은 현재 약 3,000편의 시를 포함한 40권의 책으로 구성됩니다. 첫 희곡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Götz von Berlichingen)>은 1773년 익명으로 출간됐지만, 이후 1년 뒤 고작 4주만에 완성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The Sorrows of Young Werther)>은 당시 25살의 변호사를 단숨에 유명인의 반열에 오르게 해 주었습니다. 그의 명성은 바이마르 공국을 ‘뮤즈의 궁정(Court of the Muses)’으로 만들고자 했던 젊은 대공인 칼 아우구스트(Karl August)의 귀에도 닿았습니다. 바이마르 공국으로의 이주는 괴테의 삶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단순히 유명한 시인이나 철학자를 넘어선 정치적 지도자이자 개혁가로서, 은 채굴 전통을 다시 활성화하고 경제 정책을 재정립하며 빠른 속도로 대공의 수석 고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괴테는 1782년 바이마르 궁정에서의 뛰어난 공무 수행을 인정받아 공작 작위를 받았으며, 1816년에는 왕실 경계 훈장(House Order of Vigilance)으로도 알려진 백매 공로 훈장(Order of the White Falcon)을 받았습니다. 몽블랑 리미티드 에디션의 배럴에 장식된 골드 코팅 디테일은 별 형태의 배지인 이 훈장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습니다. 그 아래에 자리잡은 카민 레드 래커는 게르하르트 폰 쿠겔겐(Gerhard von Kügelgen)이 그린 괴테의 초상화 속, 그가 착용한 예식용 띠를 연상시킵니다. 캡 주변을 수놓은 골드 패턴은 렘브란트가 괴테의 1790년 <파우스트 단편(Faust fragment)> 표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에칭 작품의 둥근 아치를 떠올리게 합니다. 소설 속 주인공인 파우스트는 괴테의 삶 전체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괴테는 초고인 <우르포스트(Urfaust)>를 쓴 후 단편 작품인 <파우스트 단편>을 발표한 다음, 마침내 1808년 전 세계적으로 큰 명성을 얻은 <파우스트 I>을 출간했습니다. 독보적인 화술과 세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 희곡은 세계 문학의 진정한 걸작으로 여겨집니다. ‘세계 문학(World Literature)’은 괴테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모든 언어와 민족, 시대의 장벽을 초월한 보편적인 문학을 뜻합니다. 이처럼 괴테가 강조한 ‘세계 문학’의 개념을 상징하기 위해 캡을 지구본 형태로 제작했으며, 몽블랑 엠블럼을 장식했습니다. 역사 속 화학자의 유리병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의 캡은 과학자이자 수집가이기도 했던 괴테의 업적에 찬사를 보냅니다. 더불어 나뭇잎 형태의 클립과 시그니처 인그레이빙으로 형태학 분야에 대한 그의 탁월한 연구, 특히 원형 식물 관련 이론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는 심지어 이 이론을 사랑을 담은 교훈 시 양식으로 승화시킨 <식물변형론(The Metamorphosis of Plants)>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그가 이룩해낸 업적과 영감의 원천, 그리고 다양한 발견은 진귀한 필기구를 사용해 종이에 옮겨졌으며, 이는 전체 작가 에디션에 깃든 유서 깊은 디자인의 밑바탕이 되어주었습니다. 과학적인 호기심을 점차 해소해 나가는 연구를 했던 괴테 본인과 달리, 그의 소설 속 주인공은 끊임없는 회의감에 사로잡혔습니다. 학문적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던 파우스트는 마법에 빠져들어 '대지의 정령'을 깨워내고 맙니다. 괴테는 압도적인 존재가 방 안을 눈부신 빛으로 가득 채우는 극적인 장면을 직접 삽화로 그려냈으며, 콘 팁을 장식하는 인그레이빙은 이 삽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콘 주변의 다른 인그레이빙 디테일은 괴테의 바이마르 궁중 사절 고문관(Privy Legation Councillor) 임명장의 장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Au 750 솔리드 골드 소재의 닙에는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가 그려낸 <파우스트>의 주요 장면 중 하나인 어두운 밤의 도시를 날아다니는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의 오리지널 삽화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위의 레터링과 날짜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파우스트 단편>이 출간된 해인 1790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독일 연극사의 주요한 이정표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 및 공연된 희곡으로 손꼽히는 <파우스트 I>이 출간된 해를 기념하는 뜻에서 이 리미티드 에디션은 단 1808피스만 한정 제작됩니다.

식별 번호 MB131445